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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는 2013년 영화 ‘레미제라블’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그는 무대에 올라 차분하게 감사한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런데 준비된 소감이라는 티가 너무 나서였을까. 자신의 꿈이 실현될 수 있다고 ‘감히’ 생각하고, 그 가능성에 ‘대비’했다는 이유로 안티들로부터 그의 수상소감이 ‘연극적’이라고 비난받았다. 이후 앤 해서웨이는 판틴 연기로 에너지가 소진돼 힘들었다고 고백하며 “나는 행복한 척하려 노력했고, 그 때문에 논란거리가 됐다”고 했다. 그는 아무 죄 없이 용서를 구해야 했다.
여성은 ‘다른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있을 만큼 충분히 호감을 주고 위협적이지 않아야 하는’ 존재가 되도록 요구받아 왔다. 지은이는 사회가 원하는 ‘좋은 여성’이 되기 위해 여성이 잃어버리고 있는 게 무엇인지 수천년의 역사를 가로지르며 추적한다. 성서의 7가지 죄악(나태·시기·교만·탐식·탐욕·정욕·분노)을 통해 여성의 가능성을 억압하는 질서를 파헤친다.
질투, 시기 같은 감 대구nh캐피탈 정은 무조건 부정할 게 아니라 그것이 자신의 나침반이 되도록 하라는 대목에선 안도감이 든다. 미덕으로 여겨지는 ‘겸손’은 여성들이 어떤 식으로든 평가받지 않는 것에 더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나오는 태도라는 설명에선 뒤통수를 한대 맞은 듯하다. 여성들이 자신의 기쁨을 온전히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지은이의 핵심 메시지다. 원제는 ‘On Our Best 자동차유지비가격 Behaviour’(최선의 행동에 대하여).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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