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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관에서 소통 좀 합시다. 도와주세요.”
29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1층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외쳤다. 박 대표는 ‘대선 후보자님. 소통 합시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장애인도 이동하고 싶다, 일하고 싶다”고 반복해서 외쳤다.
박 대표는 “정치가 책임질 것을 책임지게 해달라”며 “장애인도 이동하고 노동하며 함께 살아갈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했다. 이들이 요구하는 건 △장애등급제 폐지 △장애인권리보장법 추진 △장애인 외환은행 활동 지원 24시간 보장 △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 제정 △탈시설지원법 제정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 등이다.
소통관은 평소 정당이나 국회의원들의 기자회견이 열리는 곳이다. 박 대표와 전장연 활동가들은 2층 기자회견장까지도 올라가지 못했다. 1층 출입게이트에 서서 지나가는 기자들과 정당 당직자들에게 출력해 온 대선정책 요구안을 나눠주고 요구사항 맞춤형대출 을 외쳤다.
박 대표와 전장연 활동가들이 소통관까지 온 이유는 어떻게든 정당에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싶어서다. 정원 전장연 활동가는 “모든 원내 정당에 지난 23일 면담과 정책 협약식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진보당만 확인해보겠다는 답변을 했고 다른 당은 답조차 없었다”며 정책요구안을 직접 전달하기 위해 소통관에 왔다고 했다.
해외취업알선전장연 활동가들이 1층 출입 게이트 앞에서 정책요구사항을 외치기 시작한지 얼마 안 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소속 당직자가 정책요구안을 받아 갔다.
류석우 기자 raint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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