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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관세정책 하나에 주식시장은 출렁이고 본격적인 대선 정국이 시작되며 정치권의 갈등은 끊이질 않고 있다. 좋은 일이라고는 하나도 벌어지지 않는 현실에 불현듯 ‘에라 모르겠다’ ‘될 대로 되어라’라는 심정이 된다. 다른 사람들의 좌절에는 ‘내 그럴 줄 알았다’며 혀를 차기도 한다. 자밀 자키 스탠퍼드대 심리학 교수가 현대사회에서 가장 부정적으로 여기는 ‘냉소’가 등장한 것이다. 실패하기 쉽고 이를 조롱하고 빈정대기는 더 쉬운 사회는 어느새 냉소주의에 빠졌다. “냉소는 전염성이 강하고, 희망보다 안전하다고 느껴 무서류인터넷대출 지기 때문이죠.” 자키 교수는 11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냉소가 확대되는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신간 ‘희망찬 회의론자’(심심)를 국내에 출간한 그는 “가짜 뉴스, 정치 양극화, 경제 불평등, SNS로 인한 불안 등 현대사회는 끊임없이 불신할 이유를 만들어낸다”며 “냉소는 기대를 낮추면 실망도 없다고 말한다. 실망하지 않기 위해 기대하지 말라고 속삭이지 병원식대 만, 그 결과 오히려 고립과 좌절, 절망이 더 깊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자키 교수는 ‘선함의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친절과 공감 등 우리 사회에 필요한 가치를 설파해온 주인공이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전작 ‘공감은 지능이다’를 통해 재난상황에서 공감의 중요성을 말했던 그는 이번엔 이보다 쉽게 도전할 수 있는 ‘희망찬 회의주의’를 우리에게 제안한다 리먼브라더스 . ‘회의’와 ‘냉소’는 자칫 구분하기 어렵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자키 교수는 “냉소는 가능성을 아예 부정하며 닫힌 태도를 취하는 반면 회의는 질문하고, 생각을 검토하며, 마음을 열어두는 태도”라며 “건전한 회의는 우리가 속지 않도록 보호해주면서도, 발전과 연결을 막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냉소주의가 해롭다는 것은 과학적 연구로도 입증된다. 자키 교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수에 따르면 신뢰도가 높은 공동체는 그렇지 않은 곳보다 행복지수가 높고 자살률은 낮다. 또, 국가별로 신뢰 수준과 국내총생산(GDP)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신뢰도가 높은 국가는 GDP가 증가세를 보였으나 신뢰도가 낮은 국가는 부가 정체되거나 오히려 줄어들었다. 인지능력에도 영향을 준다. 30개국 2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냉소주의자들은 인지력, 모닝 스파크 문제 해결력, 수학능력 측정 시험에서 일관되게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자키 교수는 “과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냉소적인 천재의 환영’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자키 교수는 ‘헛똑똑이’에 가까운 냉소주의자들보다는 다소 무디더라도 깊이 있게 생각할 줄 아는 회의주의자가 되기를 권한다. 그 시작은 ‘취약함’이다. 자키 교수는 “빠른 판단과 강한 분열을 장려하는 요즘 세상에서 사람들은 의심과 경계를 일종의 ‘방어 수단’으로 선택한다”며 “희망찬 회의론자가 되기 위해선 용기와 인내, 때로는 취약함도 필요하다. 의심만으로는 우리를 타인과도, 발전과도 단절시킨다”고 말했다. “진짜 도전이자 가치 있는 길은 ‘생각은 깊게 하되, 가능성에는 마음을 여는’ 균형을 찾는 것입니다.” 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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