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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임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이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K-푸드로 러시아 시장에 진출해 있는 국내 식품업계는 전쟁 중에도 호실적을 유지했지만, 종전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는 광물협정 논의를 진행하는 등 종전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시장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도 완화가 기대된다. 글로벌 기업들도 러시아 시장으로 복귀를 점치고 있다. 러시아 현지 매체 대출영업카페 '마쉬'(Mash)는 러시아 사업 중단을 선언했던 코카콜라가 본격적인 복귀 준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전쟁통에도 K-라면 러시아 수출 84%↑…오리온·롯데웰푸드 등도 선전 중
경제 제재 속에서도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은 이미 러시아 시장에서 선전을 유지하고 있었다.
K-푸드 대표 경기신용보증기금 주자인 라면의 경우 지난해 2615만 달러를 수출하면서 전체 수출국 중 10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3.9% 증가한 성장세다. 특히 '도시락'을 판매하는 hy 산하의 팔도는 해외 매출의 85% 이상, 5000억 원 가량 매출을 러시아에서 발생하고 있다. 러시아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지만, 농심도 러시아 시장 내에서 100억 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해외취업알선 오리온은 초코파이 글로벌 판매량의 40%를 러시아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누적 판매량은 16억 개에 달한다. 오리온은 현지 식문화를 반영해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를 선보이는 등 해외 법인 중 가장 많은 종류인 12종의 초코파이를 운영 중이다.
오리온 러시아 법인의 매출은 23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1% 성장했으며, 현 개인신용등급조회정보 지 공장도 추가 신축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에게도 러시아는 중요한 시장이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비중에서 CIS(구소련 독립국가연합) 지역이 41%를 차지해 글로벌 매출 중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해 러시아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다양한 맛의 밀키스 등으로 현지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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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판매 중인 팔도 도시락(팔도 제공)
현지 시장 활성화·루블화 가치 정상화 기대…"공격적 마케팅 가능"
업계에서는 악조건 속에서도 K-푸드로 호실적을 기록했던 만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이 당장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긴 어렵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러시아 내수 시장의 활성화로 긍정적 효과는 분명하다. 루블화 가치도 정상화되면서 현지 수익성이 더 좋아질 수 있다. 오리온의 러시아 법인 매출은 한화 기준으로는 15% 가량 성장했지만, 루블화를 기준으로는 20% 대 성장을 이뤘다.
제분업계 관계자는 "종전으로 우크라이나 밀 가격이 하락하면 원맥 가격도 내려가서 밀가루를 쓰는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전쟁으로 러시아 시장에 적극적인 마케팅에는 제약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종전이 되면 공격적인 시장 공략도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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