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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 상장을 둘러싸고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제노스코의 중복상장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김정근 대표의 재선임까지 반대하며 회사 측과 대립하고 있다.
오스코텍 주주연대는 1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앞에서 제노스코의 중복상장과 김정근 대표의 퇴진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지난달에 이어 세 번째 집회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40여 명의 주주가 참석해 강하게 반발했다.
최영갑 오스코텍 주주연대 대표는 "김정근 대표는 자회사 이사회를 장악하고, 현행 상가복비 법상 합법이라는 이유로 중복상장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는 지배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자산을 늘리려는 의도로, 87%에 달하는 소액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거래소와 금융당국은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제노스코의 중복상장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앞으로 오스코텍과 같은 주주 침해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적극적으 미소금융대출금리 로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오스코텍과 주주 간 갈등은 지난해 10월 자회사 제노스코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불거졌다. 제노스코는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항암제 '렉라자'의 원개발사로, 지난해 3분기 기준 오스코텍이 59.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오스코텍과 제노스코가 모 시중은행종류 두 렉라자를 핵심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렉라자의 로열티 수익은 유한양행으로부터 오스코텍과 제노스코가 각각 20%씩 배분받는 구조다. 이에 따라 제노스코가 상장되면, 기존에 오스코텍 주가에 반영되던 로열티 가치가 절반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제노스코의 상장 신청 전날 3만9600원이었던 오스코텍 주가는 신청 이후 2만 원 남양주별내지구신일유토빌 대까지 급락했다.
또한, 주주들은 제노스코 상장 결정 과정이 불투명하게 진행됐으며 이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김정근 대표의 자녀가 제노스코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으로도 근무하고 있어, 향후 사익을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전날 열린 서브프라임모기지전망 온라인 IR 설명회에서 "렉라자 판매로 발생하는 로열티와 연구개발(R&D) 비용을 고려할 때 자회사 상장을 통해 독립적인 성장을 이루는 것이 양사의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길"이라며 주주 보상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주주연대 측은 이러한 주주환원책조차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제노스코의 상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복상장 논란이 있는 제노스코의 상장은 거래소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거래소는 제노스코가 기술성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예비심사 결정을 5개월째 보류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기업의 자진 철회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주주연대는 오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김정근 대표의 연임을 저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소액주주연대에 따르면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12월 말 기준 주주연대의 지분율은 13%로, 김 대표의 지분(12.46%)을 넘어선다. 이에 따라 주주들은 김 대표의 해임을 위한 표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천옥현 기자 (okh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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