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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강정아 기자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본부장이 키움투자자산운용 ETF 헤드로 자리를 옮긴다. 이 본부장과 손발을 맞췄던 계산해주세요 영어 직원도 키움투자자산운용으로 추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원래 ETF를 이끌던 김종협 키움투자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장은 인덱스와 퀀트 업무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 본부장이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히트 상품이었던 ‘커버드콜’을 만들어냈던 터라 시장에선 키움투자자산운용에서의 활약도 기대하고 있다. 커버드콜이란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살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권리)을 팔아 분배금을 주는 기법으로, 월배당이 대세가 되면서 커버드콜을 밀던 이 본부장의 판단이 들어맞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을 중심으로 지난해 초 커버드콜 상품의 순자산총액을 6783억원에서 4조903억원으로 키웠다.
덕분에 삼성자산운용과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초 2.52%포인트(p)에서 2.07%p 상환기간 로 줄었다. 한때 시장 절반을 차지했던 삼성자산운용은 점유율 40%선이 깨졌다. 하지만 동시에 미래에셋자산운용 직원의 피로감도 쌓였다. 지난해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직원들의 인력 이탈은 꾸준했다. ETF 운용 쪽에서만 6~7명이 아예 다른 회사로 자리를 옮기거나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으로 이동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조직 내부의 압박도 상당하 고용주가 직원에게 보내는 해고통보 메일을 의미하는 용어 지만 삼성자산운용과의 경쟁에서 오는 외부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자산운용사에서 색다른 시도를 하면 다른 자산운용사가 태클을 걸어서다.
이를 보여준 단적인 사례가 지난해 비과세 나스닥100 ETF의 상장이 취소된 사건이다. 원래대로라면 세금이 15.4% 부과돼야 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세법의 공백을 활용한 구조를 짜 서브프라임 비과세 상품을 내려고 했다. 한국거래소와도 이미 얘기가 끝난 상황이었다.
하지만 상품을 인지한 삼성자산운용이 기획재정부에 질의를 넣었다. ‘해당 구조로 비과세 ETF를 출시해도 되느냐’는 게 골자였다. 이에 기재부는 두 달 만에 세법의 취지를 회피한 상품이라며 출시하지 말라는 판단을 내렸다. (관련 기사☞ [단독] “나스닥 ETF인데 비과세”... 미래에셋의 신상품, 기재부가 들여다본다)
결국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비과세라는 장점을 뺀 ETF를 상장시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직원 간 감정이 좋을 수가 없는 구조”라고 평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부문 대표
2019년부터 지속된 삼성자산운용의 인력 이탈이 이젠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재현되는 양상이다. 당시 김남기 삼성자산운용 ETF운용1팀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적을 옮겼다. 현재는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은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가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삼성자산운용에서 팀장급이었던 김찬영, 김정현, 김남의 역시 차례로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ETF 헤드 역할을 맡았다. 다만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직을 내려놓은 상태다. 이경준 본부장 역시 친정은 삼성자산운용이다.
한편 이경준 본부장의 합류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ETF 사업을 보다 힘을 줄 전망이다. 목표는 점유율 5위인 신한자산운용이다. 양사의 ETF 순자산총액은 2조50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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